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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알펜시아 입찰 담합' 강원도청 이틀 연속 압수수색

檢, '알펜시아 입찰 담합' 강원도청 이틀 연속 압수수색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원도청 등을 상대로 이틀 연속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28일 오전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사건 등과 관련해 강원도청과 강원도개발공사, 평창군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강원도청 도지사실과 비서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중앙지검은 KH그룹이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과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무자본 인수합병(M&A)이 이뤄진 의혹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6월 경쟁 입찰을 통해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각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가 지난해 7월 입찰사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란 점을 지적하며 담합 의혹을 제기해 수사가 시작됐다.

최문순 전 강원지사는 KH 계열사만이 참여한 입찰을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헐값에 넘기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입찰담합 의혹 사건은 춘천지검이 수사하다 KH그룹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에는 강원도개발공사와 서울 강남구 소재 KH그룹 본사 및 관계사 사무실, 관계자 주거지와 최 전 지사의 자택 등 20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중앙지검은 2020년 10월 그랜드하얏트서울 난동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60억원을 갚으라"며 소동을 피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도 함께 들여다보며 KH그룹의 자금흐름 전반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수배된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원지검은 KH그룹과 쌍방울그룹이 함께 추진했던 남북교류 협력 사업과 관련한 의혹 을 수사하기 위해 전날 압수수색에 서울중앙지검과 공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