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밀라노 입국한 중국발 비행기 탑승객 절반 이상 '코로나 양성' 이었다

밀라노 입국한 중국발 비행기 탑승객 절반 이상 '코로나 양성' 이었다
중국이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자 미국·일본·인도·말레이시아·방글라데시·이탈리아 등이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규제를 도입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한국도 중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30일 중국에 대한 입국방역 조치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29일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 내 PCR 검사장 안내판 앞을 지나는 해외 입국자 모습. 출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중국발 비행기 2대에 탑승한 승객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이탈리아 보건 당국이 중국발 승객 모두에 대해 코로나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리퍼블리카는 지난 26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 도착한 2편의 중국발 항공편 승객 210명에 대한 코로나19 간이 진단 검사에서 97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지 당국은 검출된 바이러스가 새로운 변이인지 등에 대해 분석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 강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롬바르디아 주 보건위원회의 귀도 베르톨라소 의원은 "코로나19의 어떤 변이인지 실험실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오미크론 이외의 변이로 판명되면 검체가 보건부에 보내질 것이고, 보건부는 전국에 걸친 추가 방역 규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변이가 발견될 시 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 다음 달 말까지 중국발 입국객 전원을 상대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밀라노 공항에서 다수의 감염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중국에서 오는 모든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오라치오 스킬라치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도 이 같은 조처를 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