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80% 소진 후 결성..총 운용자산 2000억 넘어
[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파트너스가 250억원 규모로 그린뉴딜 2호 펀드를 출범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국벤처투자의 지난 10월 수시출자 사업에서 선정된 후 행보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출자사업 중 스마트대한민국 분야에서 그린뉴딜(송현인베스트먼트), 비대면(소프트뱅크벤처스)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곳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GP(운용사) 자격을 반납했다. 이에 그린뉴딜 부문 위탁운용사로 하이투자파트너스, SGC파트너스가 선정된 바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파트너스는 전날 ‘스마트 하이DGB디지털그린 벤처펀드 2호’의 결성총회를 열고 250억원 규모로 1차 결성을 완료했다. 한국모태펀드의 출자금액 100억원을 비롯해 DGB 금융그룹 계열사 3곳으로부터 105억원을 조달했고, 하이투자파트너스가 운용사 출자금으로 45억원을 납입했다. 2023년 상반기 중 추가 출자자 모집을 통해 최대 400억원까지 약정총액을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투자파트너스는 2021년 9월 1호 그린뉴딜 펀드인 ‘스마트 DGB 디지털그린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태양광 민간 독립발전(IPP) 기업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에버온,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 중인 진모빌리티, 국내 최초 분리막 연신클립 상용화에 성공한 티씨엠에스 등에 투자하며 약정총액의 80%를 소진했다. 이번에 출범하는 2호 펀드를 통해 스케일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하이투자파트너스의 투자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최근 3년 동안 약 3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 국내 최초 태양광 독립발전기업이자 업계 선도기업으로 자리 매김했다는 평가다.
에버온은 하이투자파트너스가 투자한지 3개월만에 SK 네트웍스가 2배의 기업가치로 약 100억원을 투자하며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 발돋움했다.
권준희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는 “그간 정부 정책을 통한 투자 확대에 힘입어 국내 녹색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미중 분쟁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국내 녹색산업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육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성공적인 녹색경제 전환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파트너스는 이번 2호 그린뉴딜 펀드의 결성을 통해 총 운용자산(AUM) 규모가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최근 3기 중기벤처부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로 선정되며 창업생태계 고도화에 기여하기 위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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