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동방명주 실질 지배인 왕해군 씨(HG 문화미디어 대표)가 29일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왕해군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음식점 동방명주는 중국 비밀경찰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2022.12.29. mangust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받고 있는 동방명주 왕해군 대표가 관련 사안은 사실이 아니라며 극구 부인하고 있다. 왕 대표는 오는 31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3만원의 입장권을 예고한 상태다.
왕 대표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배후의 세력이 얼마나 크기에 모든 언론사가 입을 맞춰 저를 모른 척 하는 것이냐. 그 의도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르며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다.
동방명주 식당은 최근 중국의 비밀경찰서로 지목되며 관심을 받았다. 동방명주는 자본 잠식 상태에도 불구하고 5년 동안 영업을 해온 사실 등으로 인해 방첩당국의 의심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00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지 않아 이 식당의 운영권을 가진 임대인과 갈등을 빚는 상황이다.
기자회견 전날 오전 동방명주 외부 전광판에는 '진실을 위한 중대 발표한다. 진심을 은폐하는 추악한 세력을 폭로한다', '부패 기업이 돈으로 여론을 통제하고 한국 국민을 희롱하고 있다. 한국 정치를 조종해 한중 우호를 파괴하고 있다'는 등의 메시지를 띄웠다.
왕 대표는 "모든 대외 발표와 일정은 31일로 정하겠다. 구체적인 시간과 형식을 확정되지 않았다"며 "입장권 실명 구입 방식으로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발표가 끝난 후 왕 대표는 취재진의 질의를 받지 않고 퇴장했다.
앞서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기 위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21개국에 54개의 비밀 경찰서를 개설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을 포함해 48곳에서도 추가 시설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언론에서는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을 받는 업장으로 동방명주를 간접 지목했고, 왕 대표가 해명에 나서게 됐다. 중국 외교 당국은 한국을 비롯해 각국에 비밀 경찰서를 설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