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 건물.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 건물의 청소가 중단되면서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인한 악취가 진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에는 화장지도 없어 직원들이 개인용 화장지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본사 건물 관리업체와 계약을 끊었다. 이는 관리업체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기 때문인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비용 절감 주문에 따라 계약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몇 주 동안 청소가 중단되면서 본사 건물 곳곳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인한 냄새개 진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인건비 외에 약 5억달러(약 6300억원)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그는 트위터 직원 50% 가량을 정리해고 했으며 기존 사용하던 본사 건물 4개 층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2개 층에 재배치했다.
트위터는 현재 본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무실의 임대료와 관리비를 절감하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사무실은 청소 서비스를 끊었고, 폐쇄 방침이 내려진 시애틀 사무실은 건물주에게 임대료 지급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세계 최고 부자가 임대료를 낼 수 없다니 웃기지 않은가?"라며 "머스크는 값비싼 개인 전용기도 타고 다니는데 말이야"라고 꼬집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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