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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냉각기인데..18홀 호텔롯데 '김해CC' 매각 흥행

숏리스트만 10여곳..막대한 회원예수금 승계 장점

[fn마켓워치]냉각기인데..18홀 호텔롯데 '김해CC' 매각 흥행

[파이낸셜뉴스] 딜(거래) 냉각기에 회원제 18홀 규모 김해컨트리클럽(CC) 매각이 흥행 분위기다.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만 10여곳에 달했는데 대부분이 실제 골프장 운영사로 진성 매수자로 파악된다.

약 700억원에 달하는 회원예수금도 승계하는 것도 포인트다. 최근 어려워진 자금 시장과 고금리를 고려하면 인수 후 운영에 따라 투자 가치가 크게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해CC를 보유한 호텔롯데와 매각자문사 삼일PwC는 숏리스트만 10여곳을 선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실사 진행 중으로 2023년 1월 말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상사가 1300억원을 들여 건설한 진례면 송현리와 주춘면 양동리 일대 102만8225㎡ 규모 골프장 및 유휴부지가 매각 대상이다.

호텔롯데가 2021년 롯데상사로부터 매입한 금액은 354억원이다. 감정평가액 1083억원 중 부채 756억원을 차감한 액수다. 홀당 60억원 가량에 매입한 셈이다.

IB업계에서 논의되는 이번 매각 가격은 홀당 80억원 가량이다. 호텔롯데가 롯데상사로부터 인수 한 후 골프장 가치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골프장은 2030 내장객에 힘입은 영향이 큰 만큼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김해CC는 프라이빗라운딩이 가능한 회원제 골프장"이라며 "부산, 창원, 김해 등 경상남도 주요 대도시에서는 아직 골프장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서부산 일대가 주거단지, 산업단지 등으로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밸류애드(가치상승)가 가능한 자산"이라고 분석했다.

김해CC는 2008년 11월에 개장했다. 스카이, 힐 코스로 나뉜다. 내장객수는 2015년 8만8000명에서 올해 12만5000명으로 급증 추세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최고 골프코스 설계사로 평가되는 '장골프연구소'가 디자인했다. 남부 컨트리클럽, 신원 컨트리클럽, 마이다스밸리 컨트리클럽, 골드레이크 컨트리클럽 등을 설계한 곳이다. 넓은 페어웨이, 해저드, 벙커를 적절하게 배치했다는 평가다.

골프장 산업도 아직까지는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골프 산업의 규모를 2019년 6조7000억원에서 2023년 9조2000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전망했다.

골프존에 따르면 최근 골프 신규 유입자의 65%는 20~40대다. 신한카드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1년 여성 골프 유입율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높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