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재명이네 마을'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SNS를 통해 목소리를 내면서 '정계 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이 전 총리를 비난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도 안팎으로 걱정이다. 가족을 잃은 슬픔도 위로조차 받지 못한다"며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윤석열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전 총리가 정계 복귀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는 이 전 총리를 비난하는 게시물들이 줄을 이었다.
2일 오전 8시 기준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는 지난 일주일간 이 전 총리를 비난하는 게시물이 수십개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상당수의 게시물에서 이 전 총리를 두고 "(이 전 총리) 너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이낙연이 움직이는 게 불안하다"고 하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1
이중 한 작성자는 이 전 총리를 '이낙지'라고 표현한 뒤 "(펌) 이낙지(이 전 총리)는 이런 놈입니다. 재작년 새해에는 사면론으로 기어올라왔으니, 올해 새해에는 이재명 지지자라면 뼈에 새기자"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작성자는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캡처 사진과 함께 이 전 총리가 과거에 추진했다는 목록을 나열한 뒤 정계에 발을 못 디디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하는 이 전 총리의 행적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찬양', '노무현 전 대통령 비난', '박정희 기념사업회 부위원장 직임', '이명박 4대강 예산 날치기 통과', '박근혜 전 대통령 개헌안 찬성', '이명박, 박근혜 사면', '조국 장관 해임안 추진', '추미애 장관 해임안 추진' 등이다.
또 그는 이 전 총리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이외에도 타 게시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님과 이낙연 무리들과의 관계", "이낙지는 왜 민주당에 기어들어왔나", "다음 총선 절대 공천 주면 안 되는 인간들" 등의 제목으로 이 전 총리를 비난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글을 접한 '재명이네 마을' 회원들 역시 "조용히 숨만 쉬시라", "이낙연의 실체를 잊지 않고 있다", "이런 인간이 민주당이라니" 등 비난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패한 이후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연수차 머무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오는 6월 귀국을 앞두고 있는데, 최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연달아 내놓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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