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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대박 터진 '호날두 유니폼'..벌써부터 "호날두" 연호

사우디서 대박 터진 '호날두 유니폼'..벌써부터 "호날두" 연호
(왼) 호날두의 알 나스르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뉴스1(로이터)

[파이낸셜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인기가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최근 호날두가 한화 약 2700억원의 연봉 계약을 맺어 사우디 축구 클럽 알 나스르 FC에 입단한 가운데 사우디의 축구 매장에는 호날두의 유니폼을 사려는 팬들이 몰려들었다.

호날두가 나타나지 않은 알 나스르의 경기장에서는 벌써부터 팬들의 "호날두" 연호 소리가 울려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호날두로 인한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사우디의 현지 분위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의 입단을 확인하고 유니폼을 제작한 알 나스르 클럽 스토어를 찾아 팬들은 긴 대기줄을 섰다.

전날 AFP통신도 사우디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호날두는 사우디가 국제 사회에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근래 들어 가장 많은 돈을 들여 얻어 낸 스포츠 보석"이라고 밝혔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 입단 소식은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고 한다. 이에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 곳곳 축구용품 매장에는 축구팬들로 붐볐다.

한 축구용품 매장의 매니저인 압둘카더는 "가게 밖 고객들의 대기 줄이 마치 뱀이 똬리를 튼 것처럼 길게 늘어졌다"며 "이후에도 계속 늘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경"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호날두의 입단 소식에 사우디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매장 앞에 줄을 선 압둘모센 알-아이반(41)과 그의 아들 나예프(9)는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 사우디 축구 리그의 수준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부자는 긴 기다림 끝에 호날두의 유니폼을 손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픈런'으로 인해 호날두 유니폼 재고가 다 떨어지자 매장 직원들은 고객들이 가져온 다른 유니폼에 호날두의 등번호와 이름을 새겨주기도 했다. 다만, 이 역시 물량이 만만치 않아 이틀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달 30일 알 나스르 FC와 2025년 여름까지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호날두는 연봉과 광고모델료 등을 합쳐 매 시즌 2억유로(약 2700억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를 영입하면서 80만명에 불과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2일(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 팔로워 600만명에 도달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