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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 유지요법 건보 급여 통과

우선적 치료옵션이나 비급여로 적극 사용 못돼
장기간 관찰에서 좋은결과, 1월1일부터 급여화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 유지요법 건보 급여 통과
한국BMS제약의 레블리미드. 한국BMS제약 제공.


[파이낸셜뉴스]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의 유지요법이 건강보험 급여를 통과했다. 급여 적용 대상은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후 안정병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이식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유지요법을 시작한 환자다.

2일 한국BMS제약에 따르면 레블리미드는 다발골수종 치료를 시작한지 1년 이내의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ALGB 100104’ 연구에서 레블리미드 유지요법군이 위약군에 비해 재발 및 사망 위험이 62% 감소된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72.4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레블리미드 유지요법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68.6개월, 위약군의 mPFS는 22.5개월로 확인됐다.

더 장기간인 91개월 추적 관찰 결과에서는 유지요법군의 종양이 진행하기까지의 기간(mTTP)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각각 57.3개월, 113.8개월로 위약군의 28.9개월, 84.1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 이식이 가능한 환자와 불가능한 환자 모두에게 가장 높은 수준인 ‘선호요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유지요법은 해외에서 이미 우선적으로 사용되는 치료 옵션이나 국내에서는 비급여 상태로 남아 치료에 적극 사용되지 못했다.

한국BMS제약은 정부와 회사 간 다양한 재정 분담안 논의를 통해 5mg, 10mg 제형의 약가를 25% 낮추는 등 급여 등재를 위한 노력 끝에 지난 1월 1일부터 유지요법 급여가 적용됐다.

한편 레블리미드의 약가는 5mg, 10mg 기준 각각 5만6678원, 6만545원으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종근당의 ‘레날로마캡슐’ 대비 약 20% 절감된 비용이다. 레블리미드를 포함한 시중 레날리도마이드 성분 제제 가격의 산술평균가 보다도 약 5% 낮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