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안내 전광판에 중국발 항공편 관련 정보가 나오고 있다. 2023.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2일부터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검사가 의무화되는 등 고강도 방역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방역조치 대상에서 홍콩·마카오발 입국자가 빠져있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중국에 비해 홍콩과 마카오발 승객의 확진율이 낮으며 해당 지역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2일부터 중국에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PCR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즉시 PCR검사를 받아야 하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하여야 한다.
내국인이나 장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후 1일 이내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대기를 해야 하며, 항공기 탑승 시에는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에 국내 주소지 및 연락처를 등록해야 한다. 정부는 이렇게 얻은 정보를 지자체와 공유하고 입국 후 관리에 활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역 조치 대상에서 홍콩과 마카오발 입국자는 빠져있어 일각에서는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 캐나다 등 다른 국가들이 중국 본토 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승객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것과 대비되 눈에 띈다.
이에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최근 4개월간 중국과 홍콩 입국자 중에서 확진자를 비교를 해본 결과 홍콩이 중국보다는 낮은 수준의 확진율을 보였다”며 “이번 조치에 포함하진 않았지만 이후 홍콩과 마카오 지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등 상황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 추후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방역)조치 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콩과 마카오발 승객들이 방역 조치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인해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계속 홍콩과 마카오의 확진자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고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리스크가 있다면 그에 대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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