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백신 치료제 있는데 끝까지 거부 "문제있어"
정부의 백신 및 치료제 무상제공, 전환 논의필요
개량백신, 최근 유행 변이 감염에 높은 효용가치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60세 이상 시도별 접종률, 감염취약시설 시도별 접종률 등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2가백신 추가접종을 강조하면서 백신에 대한 거부를 무단횡단에 비유하며 접종률 제고를 위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일 정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백신에 대한 거부에 대해 "횡단보도가 있는데 (백신을 거부하는 것은) 무단횡단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난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좋은 백신과 치료제가 있는데도 끝까지 거부하고 중증에 이르러 병원에서 오랫동안 무료로 의료 혜택을 받는 것은 국가 정책과 완전히 반대로 움직여서 생긴 문제"라면서 "국가가 언제까지 그 분들한테 모든 걸 무상으로 제공해야 될 것인지 앞으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백신과 치료제가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이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백신과 치료제가 있는데도 끝까지 거부하고 중증에 이르러 병원에서 오랫동안 무료로 의료 혜택을 받는 것은 국가 정책과 완전히 반대로 움직여서 생긴 문제"라면서 일반의료체계로 전환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이상반응에 적극 대응하고, 국가의 책임에 대해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접종자에게 5000원~1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식의 현금성 인센티브도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개량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하는 등 추가접종을 지속적으로 독려했지만 현재 접종률은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자 중 31.1%, 감염취약시설 대상자의 52.7% 수준이다. 당초 목표로 잡은 고령층 50%, 감염취약시설 60%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개량백신 접종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특히 개량백신이 중증·사망 뿐 아니라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량백신은 현재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BA.5 계통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며, 24.2%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BN.1도 오미크론 BA.2.75(켄타우로스) 하위 변위이므로 충분한 감염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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