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가 개막한 5일(현지시간)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를 찾은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거 이끌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국내 은행 중 최초로 CES에서 단독 부스를 만들었다.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이 관련 직원들을 CES에 보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금융지주, 은행, 카드, 증권, 캐피탈의 디지털 담당 임원과 실무자 30여명이 CES에 참여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역시 3일 출장길에 오른다. 신한은행은 올해 CES에서 '시나몬' 부스를 만들었다. 시나몬은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확장 및 연결해 만든 가상 공간이다. 시나몬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은행 시스템과 직접 연계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CES 2023에 전시 참가 요청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핀테크 카테고리에 부스를 단독으로 만들어 메타버스 플랫폼 자체 구축 및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직원들이 CES를 찾는다. 특히 '디지털 헬스'가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로 꼽혔다. 디지털 헬스는 의료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관리 서비스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나 건강 모니터링,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웨어러블 제품 등이 대표적인 예다. 디지털 헬스 웨어러블 기기는 스트레스를 디지털 정보로 관리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국내 보험사들도 헬스케어 산업을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최근 몇 년간 이 분야 투자에 적극 나섰다. KB손해보험이 대표적이다. KB손보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만들었다. KB헬스케어 직원들은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의 흐름을 확인하고 사업에 접목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CES 출장길에 올랐다. KB헬스케어는 건강검진 결과, 걸음 수, 유전체 검사 정보 등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된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오케어를 운영한다. 지난해 10월에는 금융사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 인증 마크도 획득했다.
삼성화재 역시 직원들을 CES에 보냈다. 삼성화재는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 플러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개발한 신뢰도 높은 건강위험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만성질환 관리와 일상 속 건강습관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니핏 플러스는 크게 '건강체크'와 '일상케어', '만성질환케어' 3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모두 디지털 전환을 말하고 보험사들은 헬스케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지만 정작 이 분야에 진정성과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들만 CES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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