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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대통령 대신 文 택했나...신년회 불참 이유 묻자 “처음 듣는다"

이재명, 尹대통령 대신 文 택했나...신년회 불참 이유 묻자 “처음 듣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인사회를 열고, 국회의원 등 200여명을 초청했지만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했다.

이 대표는 2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당 지도부와 함께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지난 해 8월 지도부가 예방할 당시에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문 앞에 나와 이 대표를 맞았지만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식사는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든 평양식 온반에 막걸리를 곁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치고 SNS에 “무엇보다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저 또한 같은 의견을 드렸다”며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께서 함께 잡아주신 손, 따뜻하게 안아주신 마음 깊이 간직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정부에서 초청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지난달 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초청 이메일이 대표 이메일로 접수됐다”며 “오늘 예정돼 있는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하다고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이고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며 “다만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 한 통 띡 보내는 초청 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