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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자산운용사 CEO교체 잇따라 “변화만이 살길”

NH아문디·다올·삼천리·엠디엠운용 등 CEO 교체

[fn마켓워치] 자산운용사 CEO교체 잇따라 “변화만이 살길”
좌측부터 사진설명 임동순 NH아문디운용 대표, 이창희 다올자산운용 대표, 박충선 삼천리운용 대표.

[파이낸셜뉴스] 올 초부터 자산운용사들의 최고 경영자(CEO) 교체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앞서 연말 정기 인사에서 안정을 택해 대다수 연임 행보를 보였던 대형 증권사 CEO 인사 트레드와는 비교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CEO가 교체 된 자산운용사는 NH아문디운용(임동순 대표), 다올자산운용(이창희 대표), 삼천리운용(박충선 대표), 엠디엠운용(장성수 대표) 등이다.

특히 부동산 중심의 대체운용사들의 인력 변화가 거셌다.

우선 NH아문디운용은 지난해 12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임동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 신임 대표는 지난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인재개발부 팀장, 청와대지점장, 인사부장, 인천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직전에는 2년 동안 농협은행 부행장으로서 신탁부문과 경영기획, 재무, 마케팅 부문을 담당하며 농협은행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측은 "임 신임 대표이사는 인사, 재무뿐 아니라 디지털혁신 및 신탁업무 등에서 30여년간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갖췄다"며 "업계 최상위 자산운용사로 도약을 준비 중인 아문디자산운용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다올자산운용도 부동산금융 전문가인 이창희 전 하나신탁 대표를 신임 대표로 지난 2일 맞이했다. 이번 인사는 기존 김태우 대표가 그룹 부회장으로 영전된 데 따른 후속 인사로 알려졌다. 이창희 신임 대표는 1986년 하나은행(옛 서울은행)에 입사해 부동산금융 팀장, 기업영업그룹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2년 3월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13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어 10년간 회사를 경영했다. 그는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재직 시 수주실적과 당기순이익 등 재무성과를 업계 최상위권으로 이끌었고, 리츠부문의 성장에도 기여했다.
또한 2015년까지 하나자산신탁의 자회사였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겸영해 내실과 외형 확대에 힘썼고, 다년간 하나금융그룹 부동산금융협의회 의장을 맡는 등 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가로 불린다.

부동산 전문운용사인 삼천리운용도 박충선 전 엠플러스운용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고,엠디엠운용도 장성수 전 신한대체자산운용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면 공모펀드 고사 위기로 존폐 기로에 선 운용사들의 경우 위기에 돌파하기 위해 특화운용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적합한 전문가들을 잇따라 등용해 위기를 돌파하는 모습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