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FDI는 신고기준 30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295억1000만달러) 대비 3.2% 증가했다. 도착기준으로는 18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86억달러) 대비 3.1% 줄었다. 신고기준은 계약 금액이고, 도착기준은 실제 투자 실행 금액을 뜻한다.
투자의 불확실성이 높은 여건에서도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종전기록은 2021년 295억1000만달러였다.
건수로는 신고 3463건, 도착 2325건으로 전년보다 12.1%, 12.4% 각각 늘었다.
제조업이 12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49.4% 늘며, 전체 대비 41.0%의 비중을 차지했다. 서비스업은 165억8600만달러로 전년보다 29.6% 줄었지만 54.5% 비중을 기록했다.
섬유·직물·의류 업종이 3402.5%, 화공 482.5%, 금속·금속가공제품 399% 각각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견인했다. 다만 비금속광물(-59.8%), 의약(-58.4%), 제지·목재(-52.8%)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운수·창고(198.1%), 도·소매(19.1%)에서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사업지원·임대(-99.1%), 공공·기타서비스(-81.9%), 여가·스포츠·오락(-69.3%) 등이 줄며 전체적인 감소세로 이어졌다.
신고건수는 제조업 402건으로 전년보다 8.2%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2900건으로 13.4% 증가했다.
제조업의 적은 신고건수에도 전체 투자액이 늘어난 것은 반도체·전기차·이차전지 등 양질의 첨단산업 투자가 다수 유입됐기 떄문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국가별로 미국과 일본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5.2%, 26.3% 증가했다. 이들 국가가 우리나라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8.5%, 5.9%다. 반면 유럽연합(EU)와 중화권은 각각 -36.9%(비중 26.5%), -31.6%(16.9%)로 감소했다.
투자유형별로는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해 투자하는 그린필드형이 223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3.3% 증가했지만 M&A형 81억4000만달러로 28.8% 감소했다.
신규투자는 122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증액투자는 169억2000만달러, 장기차관은 12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9.5%, 11.5% 각각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 투자를 보면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투자가 209.4%(비중 34.4%) 증가했고, 수도권에서는 26.6%(비중 53.6%) 감소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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