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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입국 확진자 급증에 정부, 임시격리시설 확충 나서

160명 사용할 임시재택격리시설 운영, 가동률 17.5%
방역당국 수도권 인근 지역의 예비시설 지속 확충 중
홍콩과 마카오 입국 강화, 확진자 계속 증가할 가능성

中 입국 확진자 급증에 정부, 임시격리시설 확충 나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중 공항에서 코로나19 양성이 나온 단기 체류 외국인이 지낼 임시재택시설 확충에 나섰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인천국제공항 인근 2개 시설에는 16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임시재택격리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2일 기준 가동률은 17.5%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르면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은 입국 즉시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확인 시 까지 공항 내 검역소 등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단기체류외국인 확진자 중 국내 주소지가 있는 내국인 배우자와 친인척 등 보호자가 자택 격리를 허용하면 자택 격리를 허용하고 있다. 격리 기간은 7일이다.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당국은 인천·경기·서울 지역의 예비시설을 늘리고 있다. 현재 경기와 서울 소재 13개 시설 134명 이용 가능한 예비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단기 체류 외국인 중 6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단기체류 외국인 309명 중 61명(19.7%)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이다.

양성 판정을 받은 단기 체류 외국인 61명 중 28명은 정부가 지정한 임시재택격리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30명은 보호자 인계조치로 지역격리를 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격리시설을 확충하고 있지만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마련된 격리시설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이날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의 경우도 7일부터 검역 강화 대상에 추가하기로 한 만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양성으로 판정돼 격리되는 인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상황도 좋지 않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는 이날 8만1056명을 기록했다. 전날 2만2735명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주요 방역 지표인 위중증 환자도 3일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