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많아 면역 회피력 높아
스파이크 단백질 특색에 따라 개발되는 백신 효과 낮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형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백신 뚫는 변이’ ‘백신 무력화’ ‘현존 최악의 변이’...현재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 ‘XBB.1.5변이’를 수식하는 표현들이다. 스텔스 오미크론(BA.2)에서 파생된 XBB의 하위 변위인 XBB.1.5변이는 현재 국내에도 이미 유입된 것으로 확인돼 새해에도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2일 “XBB.1.5가 지난달 8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면서 “지금까지 국내 6건과 해외 유입 7건 등 총 13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XBB.1.5변이는 기존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전염성과 면역 회피력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존스홉킨스대 앤드루 페코스 박사에 따르면 XBB.1.5변이는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아 면역 회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색에 따라 개발되는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심할수록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해 11월 “XBB 하위 변이는 부스터 샷이 제공하는 면역 효과를 감소시킨다”며 “백신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 보호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컬럼비아대 연구진도 최근 XBB 하위변이가 코로나19 치료제인 이부실드뿐 아니라 개량 백신에 대한 저항력까지 갖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과학저널 셀(Cell)에 “XBB와 같은 변이의 확산은 코로나 백신 효과를 낮추고 감염자와 재감염자 급증을 부를 수 있다”며 “XBB 하위변이는 오미크론용 백신 부스터샷에 강한 저항력을 갖춰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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