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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본토인들 입국 재개 앞두고 서둘러 추가 접종

홍콩, 본토인들 입국 재개 앞두고 서둘러 추가 접종
지난 4일 홍콩 시내의 백신 접종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8일 중국과의 국경 재개방을 앞두고 바이러스 유입이 우려되면서 추가 접종을 받으려는 홍콩 시민들이 최근 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본토인들의 입국 재개를 앞둔 홍콩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로 몰리고 있다. 시민들은 중국 본토의 여행객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서둘러 백신을 맞고 있다고 5일 채널뉴스아시아(CNA)방송이 보도했다.

불과 수주전까지만 해도 한산했던 홍콩의 접종소에는 오는 8일부터 중국 본토인들의 입국이 허용된다는 홍콩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소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에서는 제로코로나 봉쇄 해제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홍콩내 백신 접종 신청자가 증가하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서 제조한 백신은 2월까지 예약이 이미 찼다고 CNA는 전했다.

한 시민은 중국과의 국경이 다시 개방되면서 감염된 사람들이 거리에서 다니는 것이 우려돼 4차 접종을 받았다고 했다.

홍콩 정부는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방역을 해제하자 8일부터 본토인들의 홍콩 여행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을 당시 고령자들이 소극적이면서 접종률이 낮았으나 지난 1년여간 화이자나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3회 접종한 시민이 전체의 83%까지 증가했다.

그러다가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해제 이후 이번주에만 4차 접종을 받은 시민이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인들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국경 개방에 따른 바이러스 유입 우려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승인이 되지 않은 mRNA 백신을 중국 여행객들이 대거로 원정 접종을 하면서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홍콩 정부는 주민들이 아닌 경우 자비로 시내 개인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