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 발전소 전경./뉴시스
[파이낸셜뉴스]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자동정지된 고리 3호기가 안전성 확인 절차를 마치고 재가동된다고 5일 밝혔다. 원안위는 "고리 3호기의 사건 조사를 거쳐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확인했고, 이날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고리 3호기는 발전기 여자변압기 케이블의 접속부에서 절연물 손상 등으로 전류가 대지로 흐르는 지락 현상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터빈 발전기와 원자로가 자동적으로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 여자변압기란 발전기 회전차를 전자석으로 만드는 여자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설비다.
원안위 관계자는 사건 조사결과 "여자변압기 케이블 접속부로 열수축 튜브가 절연물과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 생긴 1㎜ 이하 틈새에서 지락이 발생했다"며 "틈새는 케이블 접속부 설치 과정에서 튜브의 열수축이 균일하게 일어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에 문제가 된 접속부를 열수축이 필요없는 조립형으로 교체했다.
원안위는 해당 부품의 교체 설치가 적합한지 여부와 함께 열수축 튜브를 사용한 다른 설비의 건전성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번 원자로 자동정지 과정에서 원전 운전원의 조치가 관련 절차서에 따라 수행됐고 원자로 냉각 등 안전설비가 정상 작동했다"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 준위에도 특이사항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고리 3호기 재가동 승인 이후 출력 증발 과정에서 해당 설비 등의 안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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