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6m급 소형 무인기 위주
20여종 500대 보유 중으로 파악"
국가정보원이 5일 최근 북한 무인기 침공과 관련해 "행적 조사 결과 비행금지구역 북쪽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정보위 전체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국정원 보고내용을 밝혔다. 윤 의원은 "무인기가 12대 침투했다는 보도에 대해 국정원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었다"며 "보고된 대로 5대가 맞다고 했다"고 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1~6m급 소형기 위주로 20여종, 500여대의 무인기를 북한이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원거리 정찰용 무인기를 개발하는 동향이 포착됐으나 초기 단계로 파악,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숙청됐음이 확인되나 처형 여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숙청 배경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내 중국 '비밀 경찰서' 논란과 관련해서는 유 의원이 "방첩 당국이 심층 확인 중에 있으며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의혹을 받는 중식당 대표는 자신은 비밀 경찰서와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유 의원은 "해명의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북한군 서열 1위였던 박정천 노동당 군담당비서 겸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해임되고 후임에 리영길 국방상이 임명된 데 국정원은 훈련 중 정비태세 미흡, 군 지휘통솔 부진 등 문책성으로 보고 있으며, 군 수뇌부를 일거에 교체한 배경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 장악력 목적도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위원장이 최근 딸 김주애를 공개석상에 데리고 다니는 것을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세습 의지'를 북한 주민에게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해솔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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