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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 "머스크, 역사상 재산 손실 1위 인물"

[파이낸셜뉴스]
기네스북 "머스크, 역사상 재산 손실 1위 인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네스북이 선정한 역사상 재산 손실 1위 인물로 올랐다. 머스크는 지난해 4월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힌 뒤 테슬라 지분 매각과 주가 폭락으로 역사상 그 어떤 인물보다도 큰 손실을 경험했다. 로이터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6일 머스크를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재산을 잃은 인물로 등재했다고 밝혔다.

기네스북을 작성하는 기네스세계기록은 이날 블로그에서 포브스의 추산을 더해 테슬라를 역사상 가장 많은 재산 손실을 겪은 인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기네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포브스 추산으로 2021년 11월 이후 약 1820억달러(약 229조3200억원)를 잃었고, 여기에 다른 집계를 더하면 손실 규모는 2000억달러(약 252조원)에 육박한다.

머스크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재산 손실을 겪었는지는 불분명하기는 하지만 이전 기록을 가볍게 제치고 있어 그가 역사상 가장 큰 재산 손실을 기록한 인물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껏 재산 손실 1위를 기록한 인물은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그는 2000년에 556억달러(약 73조8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기네스는 손 회장의 경우 소프트뱅크가 닷컴 거품 붕괴 당시 '쓸려 내려간' 탓에 보유자산 평가액 규모가 780억달러에서 194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브스는 머스크의 순자산 평가액이 2021년 11월 3200억달러에서 3일 137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주로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지분 평가액 하락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65% 폭락했다.

포브스는 머스크가 지난해 4월 트위터 인수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이 그의 재산을 쪼그라들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보유 테슬라 지분을 일부 매각한데다, 그가 트위터에 올인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폭락해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지분 가치가 추락한 것이 그에게 역사상 최대 규모의 손실을 안겨다줬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1차로 테슬라 주식 70억달러어치를 매각했고, 지난해 11월 추가로 40억달러어치를 내다 팔았다.

여기서 끝났다고 선언했던 그는 지난달에도 다시 35억8000만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이로써 그가 지난해 4월 이후 매각한 테슬라 지분 규모는 230억달러가 넘는다.

머스크는 이미 세계 최고 부자 자리도 빼앗긴 상태다.

프랑스 명품 재벌 헤네시모아 루이뷔통(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CEO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