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자서전 '스페어' 스페인어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의 자서전이 공개되면서 영국이 들썩이고 있다. 자서전에는 해리 왕자의 은밀한 사생활을 비롯해 논란을 부를 파격적인 내용이 대거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Spare)'의 정식 출간일은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지만 스페인의 서점 일부가 비밀리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지난 4일부터 자서전의 내용이 이미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신들은 400쪽이 넘는 자서전 내용 중 해리 왕자의 10대 시절 개인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17세에 첫사랑 연상 여성과 술집 뒤 들판에서 성관계를 한 사실을 자신의 자서전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누군가 우리를 봤을 것"이라며 "이것을 매우 바쁜 술집 뒤 들판에서 한 것은 실수였다"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는 영국 왕실의 불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뉴시스
외신들은 자서전에는 해리 왕자가 코카인과 대마 흡입 사실도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17살 때 주말 사냥 후에 누군가의 시골집에서 처음으로 마약을 접했다고 자서전에 밝혔다.
그는 "코카인을 건네받았고 이후 몇 번 더 했다"며 "당시엔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색다른 느낌을 받았고 코카인을 피게 된 이유였다"고 고백했다.
한편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의 자서전 발간과 관련해 아직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 요구에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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