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므르술파크에서 열린 알 나스르 입단식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혼남녀의 동거가 불법으로 정해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와 사실혼 관계인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29)가 무탈하게 지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우디는 1000년 넘게 이어진 이슬람 율법에 따라 혼인을 하지 않은 남녀는 동거를 하지 못하게끔 불법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 현지 측 변호사들은 율법이 외국인들에게는 관대하게 적용된다며 함께 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의 경우 월드컵 당시 미혼인 남녀가 한 방에 투숙하는 것만으로도 최대 7년형을 선고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EFE통신은 호날두와 로드리게스가 사우디 수도이자 호날두 새 소속팀 알 나스르 연고지인 리야드에서 동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연간 약 2700억원 상당의 연봉 조건으로 알 나스르와 2025년까지 계약했다.
이날 익명의 사우디 변호사는 EFE를 통해 "사우디는 법적으로 혼외 동거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범죄 혐의 등이 있지 않는 한 묵인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변호사는 "호날두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혼외 동거에는 잘 간섭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호날두와 로드리게스는 6년 넘게 동거해오며, 둘 사이에 자녀도 낳았지만 정식 부부는 아니다.
로드리게스는 현지에 체류하기 위해 사우디 정부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혼인에 따른 자동 시민권 취득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EFE는 알 나스르 측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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