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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CES 2023, 9대 주요 트렌드’ 제시

전 세계 CES 2023 관련 최다 검색 기업에 ‘삼성’ 올라
급변하는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협업모델 마련해야”
삼정KPMG ‘CES 2023을 통해 본 미래 ICT 산업’ 발간

삼정KPMG, ‘CES 2023, 9대 주요 트렌드’ 제시

[파이낸셜뉴스] 삼정KPMG가 ‘CES 2023’과 관련 된 9대 주요 트렌드를 제시해 이목을 끈다. 최근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며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11일 삼정KPMG가 발간한 보고서 ‘CES 2023을 통해 본 미래 ICT 산업’ 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동차 기업이 모여 있는 모빌리티관(LVCC West Hall)에 부스를 열며, 본격적인 모빌리티 비즈니스로의 확장을 알렸다.

삼정KPMG는 이번 CES 2023의 주요 트렌드로 △모빌리티 △로보틱스·AI △초연결 스마트홈 △메타버스·Web 3.0 △디지털 헬스케어 △ESG·그린테크 △스페이스테크(Space Tech) △푸드테크(Food Tech) △스타트업을 제시했다.

우선 3200개의 참가 기업 중 10%에 육박하는 300여개 기업이 자동차 관련 기업(완성차기업 및 자동차 부품사) 기업으로, CES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최대 규모 오토쇼’라고 불릴 만큼 모빌리티 기업 및 관련 사업에 대한 전시가 확대됐다.

모빌리티관(LVCC West Hall) 인근에 야외 부스를 운영한 구글은 음성 명령으로 차량 제어·구동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오토’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MS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차량 구입의 미래를 제시했다. 아마존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를 공개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알렉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등 완성차기업과 현대모비스, HL만도, ZF(독일), 발레오(프랑스) 등 자동차 부품사들의 참가도 두드러졌다.

삼정KPMG가 구글 트렌드를 통해 CES 2023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중국(1위)과 대한민국(3위), 홍콩(8위)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삼성은 전 세계에서 CES와 관련해 가장 검색이 많이 된 기업으로 꼽혔다. 이 외, 소니(Sony), AMD, 에이수스(ASUS), LG, 엔비디아(Nvidia), BMW가 검색 키워드 10권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CES 2023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자회사 하만과 협업해 만든 '레디케어'와 '레디튠'을 선보였다. 레디케어는 삼성전자의 초연결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합쳐진 것으로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차량 운전자의 상태를 체크해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과 교류하고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이 접목된 로보틱스가 트렌드로 떠오른 점도 주목할만 한다. 국내 로보틱스 기업 슈퍼노바는 인공지능 모듈형 로봇팔 ‘HUENIT’을 통해 바리스타와 같이 커피를 추출하고, 조리 등의 가사를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소개했다.

사용자가 생활 속 사용하는 수많은 제품들이 서로 통합·연계되면서 사용자 일상의 편의를 돕고 소비자 경험이 끊김없이(Seamless) 연결되어 소비자 여정이 집 안에서부터 차량까지 이어지는 초연결 스마트홈도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주제로, 리빙, 다이닝, 근무와 여가 등 일상 전반에서 어떻게 사물들이 연결되고 기능을 수행하는지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삼정KPMG 자동차산업 리더 위승훈 부대표는 “이번 CES 2023에서 빅테크 기업이 모빌리티 사업으로, 모빌리티 기업이 AI 사업으로, 가전·디바이스·소비재 기업은 로봇·AI, Web 3.0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며, “초불확실성 시대에서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가속도를 내며 변화하는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에서 협업 모델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