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에게 듣는다
올 살림살이 규모 14조 '역대 최대'
경제규모 100조시대 전략산업 육성
제물포르네상스로 원도심 되살리고
APEC 정상회의·재외동포청 등
도시 위상 제고 위해 반드시 유치
인천 미래성장사업 사전준비 완료
굵직한 결실 맺는 해로 만들겠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2023년은 인천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인천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과 환경을 갖춘 도시고, 인천의 역동성을 반드시 살려내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지난 6개월간 쉼 없이 달려왔다. 중앙부처 장관들은 물론 국회의원, 서울과 경기도 광역단체장, 시민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인천을 위한 것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발로 뛰어다니며 만났다.
유 시장은 "지난해는 2023년을 위해 많은 사전작업을 한 해다. 지난해에 인천의 미래를 위한 발전상을 제시했고 올해부터는 실천하는 해가 될 것이다. 빠른 것은 올해 결실을 볼 것이고 장기적 프로젝트들은 그 과정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에 주력할 정책과 사업은
▲당장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시민 행복을 위해 잘 써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시민행복을 키우는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미래투자를 확대하며 공약을 이행하는데 중점적으로 투입할 것이다. 사실 민선8기에서 추진 중인 각종 정책과 사업들은 1년 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는 미래형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인천내항 개발 중심의 제물포르네상스나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모두 도로와 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이 수반되는 정책과 사업이다. 올해에는 미래의 성장을 위한 과정이 될 것이다.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 개편으로 2023년을 시작할 것이다. 여기에 경제규모 100조 시대 달성을 위한 인천 전략산업 육성·지원계획 수립, 제도·규제 개선 등에도 집중할 것이다.
―제물포르네상스, 뉴홍콩시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이 아니라 인천 내항 재개발을 중심으로 인근 주변 원도심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전체에 변화를 꾀하는 복합적인 프로젝트이자 어젠다이다. 인천시민 및 산·학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지원과 중앙정부 협력을 이끌어내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 홍콩을 넘어서는 세계 초일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송도, 청라와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영종, 강화, 내항을 연계해 금융, 신산업, 항공.물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전략을 수립해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인천 도시밸류와 브랜드가치를 제고할 것이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인천시민 행복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성장동력을 가져올 프로젝트로서 다양한 전문가·시민 의견수렴 및 신속한 계획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외 전문가들을 뉴홍콩시티 자문단으로 위촉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마스터플랜 형태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의 인천 유치 경쟁력은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5개 국제기구, 국내 최대 규모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 OECD 세계포럼 등 다양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하다. APEC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최적 도시로 유치 당위성과 차별적 경쟁우위를 강조한 전략을 내세울 계획이다. 정상회의 유치 염원을 담은 시민 참여형 조형물을 인천시청 애뜰광장에 설치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 100여명으로 구성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지지선언식을 개최했다. 올해도 인천 유치에 대한 열기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APEC 회원국 대사관 초청 간담회 및 팸투어, 국제기구·대학 등과 함께하는 포럼 개최, 인천시민 100만인 유치서명 등 다양한 붐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외교부의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공모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답보상태인 송도 6·8공구 개발 방안은
▲우선 현재 송도 6·8공구 국제공모개발 사업은 민선8기 시정목표 및 시민들의 요구사항 등을 적극 반영해 우선협상대상자와 추가협상을 추진 중에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지금까지 진행돼온 협상과 행정절차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합의를 이끌어 내고, 우선협상대상자의 중단 없는 사업 추진 가능성 확보와 함께 공익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상호 협의를 통한 조정 협상을 마무리해 기본협약 체결, 산업부의 개발계획 변경 심의 등 후속 행정절차들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재외동포청 유치 추진현황은
▲인천시는 정부가 재외동포청 신설과 관련한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기 전부터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천명하고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9월부터 행안부·외교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등 정부·국회의 핵심관계자를 대상으로 재외동포청의 인천 설치를 적극적으로 요청해 왔다. 또 지난해 10월 송도에서 개최된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최근 유럽, 우즈베키스탄, 하와이 재외동포와 적극 소통해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와 더불어 지역 주민단체연합의 지지성명, 인천시의회 차원의 지지결의 등 지역사회 모두가 재외동포청 유치에 대한 큰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시는 정부와 재외동포, 지역사회 내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가능하나
▲인천시는 4자 합의사항 이행을 원칙으로 대체매립지를 확보해 민선8기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목표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 대체매립지 확보 관련해서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와 대체매립지 조성 등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국장급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도 재가동해 4자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조만간 4자(환경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가 모여 대체매립지 확보방안,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관 등 4자 합의사항 중 미결사항에 대한 추가 이행방안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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