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관계자 안내받는 중국발 입국자들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서며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해외유입 신규확진자 109명 중 중국에서 입국한 이들은 74명으로 68%에 달했다. 중국 정부가 전날 해외입국자 격리 의무를 폐지하며 중국을 오가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3.1.9 dwise@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일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한 이후 한국에서 굴욕스러운 대접을 받았다는 중국인들의 불만이 온라인 공간에서 최근 확산됐다. 이와 관련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의 폭로를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이 신문은 자국 누리꾼들의 주장을 인용해 양성 판정을 받은 중국발 입국자의 유료 격리 시설에 침대가 없고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썼다. 또 중국발 입국자를 식별하기 위해 노란색 카드를 패용하도록 했다며 '범죄자 취급'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중국 매체 환구시보도 인천공항에서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를 식별하기 위한 노란색 카드를 패용하도록 한 것이 '중국인 여행객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 등을 통해 이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방역당국은 "한국 정부의 조치가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에서 출발한 사람들은 한국인을 포함해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 입국 전후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한국에 90일 이내로 머무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공항 도착 즉시 검사를 받고 확진시 임시격리시설에 머무는 반면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재택격리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단기체류 외국인엔 중국인뿐 아니라 중국에서 출발한 다른 국적자도 포함하며, 이들 중에도 한국에 보호자가 있고 보호자가 보증하는 경우엔 재택격리하게 된다.
노란색 카드 패용과 관련해서도 방역당국은 적극 해명했다. 정부는 "공항검사센터로 가는 길 안내를 위해 노란색 목걸이를 이용하며, 이는 중국 국적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적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반박했다.
방역당국은 실제로 이날 공항에서 노란색 카드를 목에 건 한 영국 국적 중국발 입국자의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을 발표할 때도 출발지를 기준으로 발표할 뿐 국적을 특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은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응해 전날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이어 이날 경유 비자 면제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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