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100억 원 들여 장록습지 복원‧생태관 건립
광주광역시가 올해부터 황룡강 장록습지<사진>의 거점 시설인 습지생태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건강한 생태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자연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도심 생태 훼손지 복원과 시민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생태공간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황룡강 장록습지의 거점시설인 습지생태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앞서 2년여에 걸친 국비 유치 활동으로 사업비 100억 원(국비 70억 원, 시비 30억 원)을 확보했으며, 부지 3만 1000㎡를 활용해 오는 2026년까지 생태관 건립과 장록습지 주변 훼손지 복원에 나선다.
습지생태관은 습지탐방의 출발점이 되는 방문자센터 기능을 갖추고 탐방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 다양한 생태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에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조류관찰대 2곳, 생태해설판 4개, 감시초소 등을 설치하고, 15곳에 불법투기 예방 CCTV를 구축했다.
시는 또 장록습지가 지난 2020년 12월 국가습지로 지정된 후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산구, 환경공단 등 14개 유관기관과 함께 매달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1회, 연인원 1030명이 참여해 장록습지 내 쓰레기 17t을 수거하고, 생태계교란생물 퇴치사업을 벌여 지난해 생태계교란생물 15.3t을 제거했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장록습지에서 해마다 생물다양성 탐사캠프를 개최해 학생·학부모 100여 명이 생태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했다. 앞으로도 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행사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시는 아울러 도심 곳곳에 방치되거나 훼손된 유휴공간에 생물 서식 공간을 조성하는 '도심 속 소생태계 복원 사업'도 지난 2013년부터 지속 추진해 총 90억 원을 들여 9곳 25만 5000㎡를 조성했다. 올해는 4억 6000만원을 투입해 '방림근린공원 도시생태축 연결 복원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또 무등산자락에 위치한 평촌반디마을이 지난 2015년 환경부로부터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수려한 자연환경과 지역문화 체험 등 다양한 생태관광이 가능하도록 생태관광지역 육성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 마을 주변에 북구 충효동~충효동 도요지~풍암제에 이르는 누리길 6.5㎞를 조성해 무등산 풍암정 등 명승지와 무등산의 정취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송용수 광주시 기후환경국장은 "장록습지 탐방시설 등 그린인프라를 확충해 생태환경 서비스를 강화하고, 시민에게 쾌적한 환경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등 생태도시로서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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