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홍천 인삼송어로 차별화 시도
강추위 지속 얼음 두께 40cm 이
제11회 홍천강꽁꽁축제가 13일 개막, 24일까지 12일간 열린다. 사진은 예년 홍천강 축제 모습. (사진=홍천군)
【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 3년만에 돌아온 제11회 홍천강꽁꽁축제가 13일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 중 하나인 홍천강 꽁꽁축제는 둔치 주자창과 인접한 얼음판 위에서 오는 24일까지 12일간 진행되며 최근 지속된 한파로 얼음 두께가 40㎝ 이상 얼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홍천강꽁꽁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12일 축제 관계자가 얼음판 위에 낚시할 수 있는 구멍을 뚫고 있다. (사진=김기섭 기자)
홍천강 꽁꽁축제는 물고기를 주제로 한 강원도내 겨울축제와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다른 점은 낚시로 잡아 올린 송어의 '맛'이다.
송어는 깨끗한 1급수에서만 자라는 어종이어서 민물 회로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홍천강 꽁꽁 축제에서 만나는 송어는 '인삼' 배합 사료를 먹여 키운 인삼송어라는 점이 차별화된다.
홍천 인삼송어는 지난해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연구진으로부터 송어의 감칠맛을 나타내는 성분인 이노신산 함유량 검사 결과에서 일반송어 보다 37.5%나 많은 것으로 분석되는 등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이 때문에 홍천강 꽁꽁축제에서는 다른 물고기를 주제로 한 축제에서는 쉽게 느끼지 못하는 '보는 맛'과 '손 맛' 그리고 가장 중요한 '먹는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운영된다. 오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는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낚시를 해서 잡은 송어는 둔치에 마련된 휴게시설에서 회로 먹거나 구워서 먹을 수 있고 송어를 잡지 못하더라도 매일 오전과 오후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홍천강꽁꽁축제가 '손 맛'과 '먹는 맛'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 방문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은 2020년 축제 모습. (사진=홍천군문화재단)
낚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홍천강 둔치에 마련된 실내 체험관에서는 기니피그 먹이주기, 송어등 만들기, 장난감 낚시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실내 체험관 무대에서는 홍천 출신 가수와 동아리 공연, 즉석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야외 무료얼음 놀이터에서는 전통 놀이인 얼음썰매를 비롯해 컬링, 아이스하키를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상품권 5000원을 받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이어진 강추위에 얼음이 40㎝ 이상 얼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라며 "여느 겨울 축제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인삼 송어의 맛을 홍천강 꽁꽁축제에서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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