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간복지·경제도약’을 부천의 새 비전으로 제시한 조용익 부천시장. 사진=노진균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이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올해 더 큰 발전을 향한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시장은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간복지·경제도약’을 부천의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비전에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시민이 바라는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조 시장의 의지가 담겼다.
그는 ‘공간복지·경제도약’을 부천시의 새 비전으로 삼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동시에 취임부터 강조했던 ‘시민 소통’을 통해 그간 수렴한 시민의 요구와 바람을 종합해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조 시장이 제시한 첫 번째 비전은 ‘공간복지’다. 이는 시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세대와 계층에게 필요한 공간과 서비스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계획 과정에서 문화·체육·보육·의료·복지·공원시설과 같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골고루 갖춰 부천시민이 일상에서 안전과 편의를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조 시장은 이날 기존 공업지역의 현대화는 물론 프랑스 파리의 ‘15분 도시 정책’과 같은 ‘직주락(職住樂) 동네 15분 생활권’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15분 도시 정책은 반경 3km 안에 주택과 직장의 근거리 내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조성 등 입체적 도시 인프라 마련을 통해 건축·공공장소·인프라의 다양한 용도 구성을 의미한다.
1기 중동 신도시 재정비에는 정비사업지원팀을 신설해 빠른 정비사업 추진을 끌어냄과 동시에 구도심과 신도시의 연계 개발로 주거·환경·교통·일자리 등 도시 전방위 분야가 혁신적 변화를 도모한다.
여기에 ▲소사역 북측 등 7곳의 노후지역에 공공이 주도하는 복합정비를 추진, ▲재개발이 어려운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에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부천혁신파크 등 도시재생 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차환경을 개선해 시민의 주차 편의도 대폭 확대한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권역별 10개소, 전통시장 2개소, 개발제한구역 2개소 등 총 14개소 2,614면의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학교·종교시설 부설주차장 개방, 여유차로 거주자 우선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주차 공간 21개소 682면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두 번째 비전은 ‘경제도약’은 일자리·지역상권·지역특화산업·미래산업 등을 통해 부천의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의지가 내포됐다.
시는 ‘생생 일자리로 재도약하는 부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2026년까지 9800억원을 투입해 4년간 총 1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부천일자리센터와 일드림센터 중심으로 청년에겐 지역특화 일자리를, 신중년에겐 경력형 일자리를, 취약계층에겐 공공일자리를 각각 제공한다. 경력단절 여성은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부천에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생태계, 생산 기지화를 이뤄 민간시장에서의 고용 창출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또한 부천페이를 2000억원 이상 발행,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지원, 시장 인근에 공영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의 증진에도 힘쓸 방침이다.
아울러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영세 소상공인 특례 보증 확대와 특례 보증을 연계해 2% 이자를 지원하는 희망대출 사업과 같은 정책자금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미래의 부천을 먹여 살릴 투자에도 역량을 쏟아 '부천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린다는 계획이다. 3기 대장 신도시와 역곡 공공주택사업·오정 군부대 일원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주거·교통·일자리·문화가 어우러진 ‘활력 있는 자족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은 "2023년 시 승격 50년을 맞아 부천의 비전을 보다 명확하게 설정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를 이뤄내 민선 8기 부천시정을 결과로써 증명하고자 한다"며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분야와 정책이 없지만 우선은 이 두 비전을 큰 뿌리로 삼아 열매를 맺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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