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김만배 금고지기' 이한성 화천대유 대표 "구속 부당하다"며 보석 청구

'김만배 금고지기' 이한성 화천대유 대표 "구속 부당하다"며 보석 청구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수익 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한성 화천대유자산관리 공동대표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재판부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다만 보석 심문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이씨는 지난해 12월 16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지시로 대장동 개발 수익을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구속됐다.

조사 결과 이씨는 최우향(쌍방울그룹 전 부회장)화천대유 이사와 함께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김씨의 지시로 수익금을 수표로 인출해 숨겨 보관하고, 허위로 회계 처리를 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45억 원 상당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기소되기 전에도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검찰은 이달 2일 이씨와 최씨를 재판에 넘겼다.


한편 이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성균관대 후배인 김씨 부탁으로 2017년 화천대유에 합류한 뒤 김씨 통장이나 인감을 관리하며 '금고 지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최씨의 첫 공판은 오는 27일 오후 3시에 열린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