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라비. 뉴스1
[파이낸셜뉴스] 그룹 빅스 멤버 라비(본명 김원식·30)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라비의 병역법 위반 의혹은 최근 병역 검찰에 구속된 브로커 일당의 진술에 의해 알려졌다. 브로커들이 덜미를 잡히면서 유명인들과 법조계 자녀,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신체등급을 낮춘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13일 SBS에 따르면 검찰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최근 아이돌그룹 빅스의 래퍼 라비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조만간 라비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 브로커 일당은 지정 병원에서 허위로 뇌전증 진단을 받게 한 뒤, 이를 근거로 병역 면제나 병역 등급 조정을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 일당이 의뢰자 등으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챙긴 정황도 포착됐다.
이들을 통해 병역 감면을 받은 100여 명의 의뢰인 중엔 스포츠 선수, 고위공직자 자제를 비롯해 유명 아이돌 래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됐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라비는 솔로 가수, 작곡가, 연예기획사 대표로도 활약했다. 라비는 입대를 앞뒀던 지난해 5월 고정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시즌4'에서 하차했다. 이후 5개월 뒤인 그해 10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합동수사팀은 라비도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신체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라비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라비의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비가 병역 비리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면서 파장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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