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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 순조

원도심 활력 높이는 지역으로 탈바꿈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 순조
전남 목포시는 원도심 일대에서 추진 중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목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원도심 일대에서 추진 중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목포시에 따르면 원도심은 조선시대 목포진부터 근대의 관공서·주거·상업시설 등 역사문화자원이 밀집해있다. 노동 운동, 소작 쟁의, 항일운동 등 일제강점기 당시 민중의 저항이 펼쳐진 공간이자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켜가 쌓여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특히 근대 '3대 항구 6대 도시'로 번성했던 목포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격자형 도로를 비롯해 옛 목포일본영사관,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옛 호남은행, 경동성당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이 많다.

목포시가 원도심 일대에서 추진 중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은 근대건축자산을 보수·정비해 역사성을 보존하는 한편 전시·체험·창업공간으로 활용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유달·만호동 일대의 가로경관을 쾌적하게 개선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시작돼 오는 2025년까지 추진된다.

시는 원도심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에는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을 목포의 멋과 예술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으로 재탄생시켰다. 또 옛 일본영사관 앞 국도 1·2호선 기점 공간을 정비하고, 민어거리 쉼터 등을 오픈스페이스로 조성해 도보 여행의 여건을 개선했다.

올해는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먼저, 옛 대광전자 상가와 옛 야마하 선외기 창고 건물을 보수하는 한편 갑자옥 모자점~목포천막사 구간 전선 지중화, 골목길 가로경관 정비, 경관조명 설치 등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들도 펼친다.

또 원도심이 주민들이 거주하는 삶의 현장이라는 점도 중시하고 단순히 건물 입면·간판 등 외관을 수리하는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기 위해 소통에도 힘쓴다.

목포시 관계자는 "문화재 보수, 가로경관 정비, 활용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주민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근대역사도시로서의 목포만의 특색을 부각하면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