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지난해 11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귀국이 임박하자 이 대표를 향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에게 거짓은 일상 같다"라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혐의를 받는 인물로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재명 대표의 말에 신뢰가 생기기 어렵다"며 날선 비판을 했다. 이는 전날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에 대해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이 대표는) 사진만 봐도 친분이 느껴지는 고 김문기 씨를 '모른다' 했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서는 '정진상이 그랬냐. 난 모르는 일이다'며 발뺌했다"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의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신뢰가 생명인 정치인은 보다 더 스스로 엄격한 윤리 의식을 새기고 있어야 한다"며 이 대표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또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조폭과도 남다른 연결고리가 있어 보인다"며 "김 전 회장도 전주지역 폭력 조직에서 행동대장 격으로 활동한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거짓말과 조폭, 불법과 비리로 가득 찬 과거가 이재명 대표의 말에 신뢰를 잃게 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성남시민, 경기도민, 인천 계양주민도 나중에는 몰랐다 할 인물로 보인다"며 "민주당과의 관계가 자신에게 불리하다 판단되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도 몰랐다고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 대표의 '변호사 대납 의혹'의 '키맨'으로 불리는 김 전 회장은 약 8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태국 현지 경찰에 붙잡혀 다음 주 초 귀국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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