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유원지와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일원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사진은 송도테마파크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근에 위치해 있지만 개발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흉물로 방치돼 있는 송도유원지와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 일원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송도유원지와 중고차 수출단지 등을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하기 위한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송도유원지는 부영그룹 소유로 부영그룹은 2015년 연수구 아암대로 563 일원 104만㎡를 매입해 도시개발 사업과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8년째 지연되고 있다.
옥련동 중고차 수출단지는 연수구 능허대로 192 일원 약 20만㎡로 2011년 유원지 폐쇄 이후 관광단지 사업이 무산되자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한때 30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가 성업하는 등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 지역의 개발사업이 장기간 지연되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조만간 32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 타당성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용역을 빠르게 진행해 올해 내 결과가 나오게 하고 이 결과를 가지고 산업 및 기업 유치 계획 등을 수립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이곳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한 뒤 용도 계획을 변경해 바이오 산업단지, 주민편의 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개발 방식으로 토지 소유권을 확보한 토지주를 중심으로 한 민간사업방식과 토지 수용 등을 통해 인천경제청이 직접 개발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제청의 이 같은 추진 계획이 알려지자 부영그룹은 인천시에 테마파크와 아파트 부지를 교체하는 건과 테마파크 시설을 도시공원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둘러싸고 송도국제도시 주민을 비롯한 인천 시민들은 테마파크 사업 무산에 반대하는 측과 빠른 개발을 요구하는 측으로 갈라져 갈등을 빚고 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10여년 동안 사업이 지연돼 허송세월을 보냈다. 11-1 공구 등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려는 기업이 넘쳐나고 있는 이때를 놓치면 실기 할 수 있어 직접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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