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시의원, 본회의에서 인천시에 대책마련 촉구
인천시에 고독사 인원 매년 증가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한 김종배 인천시의원.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 고독사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50대의 고독사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김종배 인천시의원(국민의힘, 미추홀구제4선거구)은 17일 제28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천시 고독사 실태를 발표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 고독사 추이에 따르면 고독사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인천시는 전국 연평균 증가율 8.8%보다 높은 11.9%이며, 최근 5년간 사망자 중 고독사 비중도 전국 평균 1.1%인데 비해 인천시는 1.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인천시 무연고 사망자 3년 통계를 보면 여성 158명에 비해 남성은 646명으로 4배가 많다. 2020년 253명에서 2022년 315명으로 24.5%가 증가했다.
무연고 사망자 군구별 통계를 보면 미추홀구 69명으로 가장 많고, 남동구와 부평구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무연고자는 20대가 1.74%, 30대 5.54%인데 비해 50대가 30.8%, 60대 이상이 25.2%로 50∼60대가 56%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 당 고독사 발생 인원도 전국 평균 6.6명인데 비해 인천시는 8.5명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에는 12만5729명의 독거노인이 있고 이중 12.4%가 노인돌봄 서비스와 7.1%(8522명)가 안심폰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75.2%의 독거노인은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전남 신안군과 강원도 영월군은 2014년에, 서울 중랑구는 2015년, 부산시는 2018년도 어르신 안부전화센터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김종배 의원은 “독거노인 47.1%가 기상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TV 전원을 켜는 일인데 독거노인이 TV 전원을 켜지 않으면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지역 케이블 방송사와 연계해 독거노인 안부전화시스템을 시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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