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설 연휴 전 특별국민안정대책 논의
중국발 코로나로 인한 입국 검역 강화
버스 및 기차 등 대중교통 증편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선 "전문가들이 발표할 것" 선긋기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명절 특별국민안전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당정이 17일 설 연휴를 앞두고 특별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설 연휴가 4일로 짧지 않은 만큼, 당정은 응급의료체계 마련과 음주운전 단속 강화, 인파 밀집 지역 경찰 배치 강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설 명절 특별국민안전대책 당정협의회'를 갖고 설 연휴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논의했다. 당에선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류성걸 기재위 간사 등이 참석했고, 정부측에선 박민수 복지부 차관, 어명소 국토부 차관 등이 자리를 지켰다.
성 의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설 연휴 특별안전대책을 발표했다. 당정은 △응급의료 공백 최소화 △화재 사전 점검 실시 △설 연휴 대중교통 증설 및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고속도로 결빙구간 대비 △중국발 입국 검역 강화 △음주운전 단속 및 고속도로 암행순찰 강화 등을 밝혔다.
그는 설 연휴 응급의료에 대한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응급의료기관 410개와 응급의료시설 115개를 평소와 다름없이 24시간 운영하겠다"며 동네 병원 및 의원, 약국들이 휴무에 들어가지 않도록 순번을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안전 예방 대책과 관련해서는 "1665개의 전통시장과 4764곳의 요양병원 및 요양원, 62개의 쪽방촌과 2922개의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주거취약지역은 소방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오는 19일까지 점검을 완료할 것"이라고 답했다.
설 연휴 증가한 대중교통 수요에 맞춰 대중교통 증편을 밝히기도 했다. 성 의장은 "이번 설 연휴기간 이동인원이 전년대비 2.1% 증가한 2648만명으로 예상된다"며 "고속버스는 2만 8000석, 철도는 2만 4000석을 증가한 수송 대책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에서는 휴게소나 졸음쉼터, 버스터미널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중국발 코로나로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중국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 강화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경부고속도로 등 연휴기간 교통사고량이 증가하는 다발 지점에 경찰 배치 등 대책을 강구했다.
설 연휴 대중교통과 승용차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나들목 등 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이외에도 당정은 "설 연휴기간 증가하는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단속 특별 강화를 하는 등 경찰청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고, 금융감독원을 통해 설 연휴 기간 보험사의 빠른 사고 대응 및 지원을 요청했다고 했다.
실내 마스크 해제와 관련한 질문에 그는 "코로나에 대한 정점이 지나가는 여러 데이터를 보고, 가능하면 신속하게 (실내 마스크 해제를) 해달라고 이미 요청했다"며 "확진자수, 중증환자 발생빈도, 사망률 등을 고려해서 전문가들이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