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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설 지나야 벗을듯… 위중증환자 추이가 변수

자문위, 권고전환 논의 본격화
20일 중대본서 의무해제 시점 결정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권고' 전환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개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권고'로 전환할 것인지와 전환 시기 등을 논의했다.

자문위는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방역 제반사항과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 상황 등을 평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정부는 오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전환 시기를 결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전환을 위한 4개 조건을 제시했고, 2개 이상 충족할 경우 전환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4개 조건 중 3개가 이미 충족된 상황이다.

정부가 제시한 △동절기 추가접종률 목표인 고령층 50%, 감염취약시설 60% 중 감염취약시설 접종률은 이미 달성됐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30.6%에 머무르고 있다.

정기석 자문위원장은 지난 16일 "조만간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고위험군의 개량백신(2가백신) 추가접종을 독려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해외 유행상황도 함께 언급하며 국내 위험요소는 감소했지만 해외의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설 명절 전 조기에 풀리기보다는 전환 시기가 조금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위중증환자 수도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조정의 변수다. 정 위원장도 "향후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조정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상황보다는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고, 고위험군은 현재보다 좀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신규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고 있는데 반해 위중증환자는 추세적으로 줄고 있지만 뚜렷한 감소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환자는 전날 대비 7명 감소한 503명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500명대 아래로 내려왔던 위중증환자는 하루 만인 16일 510명으로 늘어 500명대로 복귀했고 이날도 500명대를 유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