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게임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소프트웨어도 감원

[파이낸셜뉴스]
게임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소프트웨어도 감원
미국 게임소프트웨어 업체인 유니티소프트웨어가 17일(현지시간) 게임시장 위축 속에 추가 감원을 결정했다. 2015년 6월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E3에서 관람객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게임 콘솔로 비디오게임을 즐기고 있다. 로이터뉴스1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유니티소프트웨어도 감원 대열에 동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게임시장에 힘입어 급격히 고용을 늘렸던 유니티 역시 일상생활 복귀 속에 게임시장이 쪼그라들기 시작하자 대규모 감원에 나선 것이다.

유니티는 게임업체들이 게임을 개발하거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곳이다.

팬데믹 기간 호황으로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섰다가 경기둔화에 내몰려 대대적인 감원으로 돌아서는 다른 대형 기술업체들과 같은 길을 밟고 있다.

경기둔화로 감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니티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직원 284명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티는 앞서 지난해 6월에도 225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유니티는 과잉인력 해소차원에서 감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그러나 이번에는 디지털 광고시장 둔화 등과 같은 경기둔화에 맞춰 추가 감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니티의 현재 전체 인력 규모는 8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업체 아이언소스를 44억달러에 인수하면서 1400여명 직원이 더해진데 따른 것이다.

기술업체 감원 봇물

미 기술업체들은 지난해 실적 성장 둔화와 이에따른 주가 폭락 속에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아마존이 지난 5일 1만8000여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신호탄을 터뜨린 곳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10일 전체 인력의 13%인 1만1000여명을 내보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메타의 대규모 감원을 시작으로 기술업체들의 감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 스냅, 금융·소프트웨어 업체 스트라이프 등이 감원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는 직원 절반을 잘랐다.

미 게임매출, 6년 만에 첫 감소

미 게임시장 매출은 2016년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NPD그룹이 센서타워의 모바일 게임 데이터를 분석해 이날 공개한 바에 따르면 미 게임시장 매출은 전년비 5% 줄어든 566억달러에 그쳤다.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이 한창 달아오르던 2020년에 기업공개(IPO)에 나선 유니티는 지난 1년간 매출 둔화를 겪었다.

주가는 1년 사이 70% 넘게 폭락했다.

한편 이날 감원 소식에 유니티 주가는 뛰었다. 0.81달러(2.57%) 오른 32.38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