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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바이든이 '한국 주적은 북한'이라 했어도 실언이라 할텐가"

태영호 "바이든이 '한국 주적은 북한'이라 했어도 실언이라 할텐가"
'태영호 의원실 사칭 피싱 메일' 관련 기자회견하는 태영호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태영호 의원실 사칭 피싱 메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25 toadboy@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외교참사'라고 규정하며 비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이니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사명을 다해달라'고 말했다면 민주당은 이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실언이라고 말할 것인가"라며 일침을 날렸다.

앞서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현지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UAE의 적은 이란, 한국의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교부는 한국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윤 대통령의 발언은 UAE에서의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장병 격려 차원이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UAE 아크부대 방문 격려 차 했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또 외교참사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UAE 국민 누구든 붙잡고 당신 나라의 주적이 누구인가 묻는다면 '이란'이라고 답할 분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 발언을 가지고 또 외교참사를 운운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과연 한국과 이란 관계를 망치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를 되돌아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태 의원은 또 "외교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따라서 여야가 있어서는 안 된다. 공개 발언이 아닌 장병 격려를 위한 발언을 이런 식으로 뒤집어 씌어 이란과의 불화의 씨앗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실언이 경제, 수출, 민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 보고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입이 최대 안보 리스크"라며 “이번 순방에서도 대통령이 어김없이 또 사고를 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표현상의 문제"라며"UAE 국민들은 이란을 최대 위협 국가로 보고 있고, 적대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재옥 의원은 "윤 대통령의 UAE 순방은 아주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엄청난 외교적 성과를 냈는데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