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KB증권이 1년 9개월 여만에 공모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달 31일 회사채 3000억원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회사채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누어 발행할 예정으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KB증권이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2021년 4월 이후 1년 9개월 여만이다. KB증권은 당장 3월에 5년전 발행했던 회사채 2100억원어치가 만기를 맞는다. 이어 6월에도 13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번 공모채 발행은 차환자금은 물론 운영자금 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의 신용등급은 AA+ 이다. 해당 채권은 우량채에 속하는 만큼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기관 자금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연초 기관들의 자금집행이 개시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 AA등급 이상의 우량채 수요예측은 연이어 흥행하고 있다.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공모채 발행 대신 영구채 발행으로 재무건전성과 자금조달을 충족해왔다.
지난 1년간 발행한 사모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5150억원어치에 달한다. 자본성증권은 회계기준 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에 속한다. 유상증자를 거치지 않고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아 재무건전성을 충족해야 하는 증권사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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