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신탁, 2020년 9월 인수 후 매각자문사 선정 착수
홍대입구에 위치한 좋은사람들 건물 전경. (사진=카카오맵)
[파이낸셜뉴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좋은사람들 빌딩'이 매물로 나왔다. KB부동산신탁이 2020년 9월 인수 후 2년 여만에 매각이다. 이 건물은 코스닥 상장사 좋은사람들이 본사 사옥으로 썼던 건물로, 카카오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카카오프렌즈는 물론 금융사들이 입주해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케이비홍대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보유한 좋은사람들 빌딩 매각에 착수했다. 2020년 9월 1267억원에 베스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이 빌딩을 인수한 후 매각자문사 선정에 나선 것이다.
직접 실물자산을 취득하는 에셋딜(Asset Deal)이 이번 거래의 원칙이다. 다만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서 펀드 수익자를 교체하는 형식인 셰어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사람들 빌딩은 1998년 1월 준공, 2016년 11월에 대수선을 진행한 오피스다.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62 소재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9번 출구 사이에 있다.
대지면적 1239.3㎡, 연면적 1만3878.11㎡다. 지하 4층~지상 17층 규모다. 건폐율 59.21%, 용적률 839.32%다.
앞서 KB부동산신탁은 리츠를 통해 이 빌딩의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에쿼티(지분) 395억원, 론(대출) 945억원, 임대보증금 37억7000만원 등이 대상이다.
에쿼티는 한화증권, KB증권을 판매사로 선정해 비상장 공모를 통해 조달했다. 담보대출은 산업은행, 삼성화재, 저축은행 등에서 조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베스타스자산운용은 2018년 4월 좋은사람들 빌딩을 부동산펀드를 통해 매입 후 KB부동산신탁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며 "좋은사람들 빌딩의 위치가 매력적이라는데는 부연할 필요가 없지만, 최근 어려워진 부동산 투자 환경을 고려하면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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