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파이낸셜뉴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 사외이사 후보에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를 추천했다. FCP의 KT&G 보유지분은 1%에 불과하다.
19일 이상현 FCP 대표는 “두 후보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어 시가총액 10조가 넘는 KT&G 대표이사의 멘토와 엄정한 감독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차 전 부회장은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로 재직하면서 주가와 매출, 영업이익을 각각 22배, 8배, 17배로 성장시킨 대한민국 대표 전문경영인이다. 황우진 전 대표는 8년 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역임하면서, ADT캡스 이사회 멤버로서 임직원 스톡옵션 등 거버넌스 베스트 프랙티스를 도입했다.
KT&G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이다. 2022년 9월 말 기준 7.44%다. 국민연금 외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7.12%·2022년 6월 말 기준), 기업은행(6.93%) 등이다.
이 대표는 “FCP가 발송한 안건들은 KT&G가 글로벌 회사, 주인 있는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초 공사 단계”라며 “FCP가 제안한 안건에 대한 주주의 다양한 목소리를 가장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토론의 장은 오는 3월에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FCP는 인삼공사 분리 상장을 제안했다. 인삼공사가 분리되면 약 4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당 2만원(배당, 자사주매입 각각 1만원)의 주주환원과 분기배당 및 약 15% 이상을 차지하는 자사주 소각도 제안했다.
그는 “KT&G가 현재 보유한 6조원이 넘는 현금화 가능 자산은 지난 15년 간 주주에게 환원하지 않은 탓에 쌓인 것”이라며 “KT&G가 2021년에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은 현재 보유 현금을 사용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이익잉여금과 적립금을 합산하면, 약 7조원에 달하는 만큼, 총 2.3조원의 재원이 필요한 주주환원은 절대 과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정관 변경도 주장했다. 분기말 배당 실시다. 현재 분기 배당은 연말 및 반기 배당만 가능하게 규정돼 있다.
이 대표는 “분기배당은 현재 글로벌 동종기업인 필립모리스, BAT, 알트리아와 국내 삼성전자, SK텔레콤, 신한지주, KB금융지주 등 많은 회사가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사주 소각을 주주총회에서 결의할 수 있는 정관 변경도 함께 제안했다. 현재 해당 권한은 이사회에게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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