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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美, 인플레이션 상반기에 완화”

올해 심각한 경기침체 가능성 낮아...가벼운 불황에 그칠 것
액티브 운용 적절, '소프트웨어·헬스케어·금융서비스' 유망

프랭클린템플턴 “美, 인플레이션 상반기에 완화”
그랜트 바우어스 프랭클린템플턴 포트폴리오 매니저.

[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 주식 시장이 심각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지나 인플레이션이 상반기엔 완화 될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결제 및 금융서비스 섹터가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19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올 상반기에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역사적 평균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Fed)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랜트 바우어스 (Grant Bowers) 프랭클린 에쿼티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심각한 경기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지만 성장에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견실하고 실업률이 3~4% 정도에 머무른다면, 경기침체를 맞더라도 ‘가벼운 불황’에 그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즉, 이익성장은 둔화될 수 있으며, GDP 성장은 팬데믹 이전의 정점에서 다소 떨어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연준의 조치가 어떠하든 궁극적으로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기업의 펀더멘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는 연준의 금리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와 가격 결정력이 둔화될 것이기에, 기업 이익률과 실적에 특히 더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와 기업이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적응함에 따라 특히 경기민감 섹터에 있어 단기적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2023년은 액티브 운용이 빛을 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거시적 요인보다는 개별적이고 특수한 요인이 수익률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같은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이익성장이 확실시되는 우량주에 집중하되, 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조언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장기적 성장 테마에 힘입어 시장 선도적인 경쟁력과 어떤 경제 여건에서도 투자를 지속하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견실한 재무상태의 우량 기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디지털 전환 역시 중요한 성장 테마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 디지털 전환은 기업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며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고 봤다.

그랜트 바우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주에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유망해 보이며, 소프트웨어는 모든 산업을 휩쓸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점에서 전망이 매우 밝다”며 “비록 기술주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했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헬스케어 섹터에 대해선 중산층이 증가하고 전 세계 인구가 고령화 추세에 접어든 현 시대는 인구통계학적으로 분명히 암울한 시대이지만,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섹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금융 섹터에 대해선 핀테크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에, 결제 및 금융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 섹터는 다른 부문에 비해 데이터가 주도하고 개인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시장 진출자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