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0일 "정부와 공안당국은 대공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우리 사회 곳곳에 은닉하고 있는 간첩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해 북한과 연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력들은 주한 미군 철수, 사드 배치 철회, F35 도입반대, 한미동맹 철폐까지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성 의장은 "남북정상회담을 핑계로 북한이 심어 놓은 간첩들에게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했던 사람이 서훈 당시 국정원장"이라며 "어떤 법적 근거에서 간첩들에 대한 정보와 증거가 확보된 사건에 대해 보고받고 방해했으며 보류시켰는지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쳐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장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간첩단에 대한 진상조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상조사 이후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게 맞는다"고 부연했다.
김석기 사무총장도 "민노총이 노동운동 탈을 쓰고 주장한 내용이 한미동맹 철폐, 주한미군 철수, 사드 배치 철회, 윤석열 정권 퇴진"이라면서 "순수한 노조 활동과 무관한 민노총 정치투쟁은 분명한 목적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국민의 선택을 받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부터 갑자기 정권 퇴진을 외쳤던 민노총 뒤에 북한 공작원이 있었단 의혹은 참으로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태영호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은 "북한 정권이 수십 년 동안 대남공작부서를 총동원해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숙원 사업을 벌여왔는데 바로 이것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실현해줬다"면서 "민노총이 간첩단 사건에서 국민 앞에 떳떳하다면면 홈페이지에서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반대, 한미연합훈련 반대하라는 북한 지령문부터 당장 내려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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