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영증권은 23일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주택 매출 성장에 주목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 7000원을 제시했다.
박세라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증가, 47.1% 하락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라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UAE 미르파 발전소 공사미수금 등에서 약 500억원의 대손 충당금이 발생했고, 두바이 대관람차 수리비용 2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되며 약 700억원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4분기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 2000억원의 발생, 순이익은 적자전환 한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신규 수주는 해외에서 매출은 국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계획으로 전년대비 17.9% 하락한 29.1조원을 제시, 국내 18.6조 원, 해외 10.5조원을 각각 제시했다.
2023년 주택 신규 수주는 보수적 선별을 원칙으 로 하며 GTX C/B, 영동대로 동부 간선 지하화 등 인프라와 에너지(원전, 풍력 등) 부문에서의 수주를 타겟으로 했다는 것이 신영증권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동 사는 2022년 부진했던 해외 수주를 만회하고자 사우디 NEOM 프로젝트 및 NEC 수의계약, Amiral PJ, 카타르 LNG 플랜트 등 중동 지역의 파이프라인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그룹사의 해외 증설 공사에 힘입어 산업설비 부문에서의 수주 약진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2년 동사는 연결 기준 총 3만 6023세대를 공급, 별도로는 2만 9537세대를 공급하며 2021년(2만 6741세대)보다 많은 세대수를 분양하며(2023년 연결 공급 가이던스 3만세대, 별도 2만 803세대) 매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이로써 별도 주택 매출은 2022년 5.7조원에서 2023 년 7.3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그룹사 공사 물량을 토대로 수익성을 회복하며 전사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