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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2%↑...테슬라 7.7% 폭등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나스닥 2%↑...테슬라 7.7% 폭등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테슬라 등 기술주 급등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2021년 1월 5일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테슬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3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업종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나스닥지수는 2% 넘게 뛰었고, 시황을 가장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40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테슬라가 7.7% 폭등했고, 애플은 2% 넘게 뛰었다.

반도체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 4000선 회복

CNBC에 따르면 이날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탄 가운데 S&P500은 4000선을 회복했다.

S&P500은 지난 주말보다 47.20p(1.19%) 상승한 4019.81로 올라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애플, JP모건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오름세를 기록했다. 254.07p(0.76%) 오른 3만3629.5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223.98p(2.01%) 뛴 1만1364.41로 마감했다.

S&P500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오른 가운데 기술업종과 통신서비스업종은 각각 2.28%, 1.78% 급등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3월 금리인상 중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폭을 0.25%p로 좁힌 뒤 조만간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란 기대가 이날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채권 선물시장에서는 다음달 1일 FOMC에서 연준이 0.25%p 금리인상에 멈출 가능성을 99.9%로 봤다. 이달초 93.7%에서 더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연준이 3월 금리인상을 끝으로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고, 23일 도이체방크는 분석노트에서 연준이 올해말 금리인하를 시작해 내년 중반까지는 금리를 모두 2.0%p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적어도 내년 말까지 금리인하는 없다는 연준 자체 전망과 다르다.

전기차, 일제히 상승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탄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지난 주말보다 10.33달러(7.74%) 폭등한 143.75달러로 뛰어올랐다. 테슬라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공매도에 나섰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공매도 압박이다.

다른 전기차 업체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리비안자동차가 1.87달러(11.52%) 폭등한 18.10달러, 고급전기차 업체 루시드그룹은 1.00달러(12.79%) 폭등한 8.82달러로 올라섰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도 뉴욕시장에서 급등세를 탔다.

니오는 0.99달러(8.94%) 급등한 12.06달러, 샤오펑은 0.70달러(7.45%) 오른 10.10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애플·MS

시가총액 1, 2위 업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상승세를 탔다.

애플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 폐기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감과 인도 생산을 25%로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 3.24달러(2.35%) 오른 141.11달러로 마감했다.

MS는 인공지능(AI) 챗봇업체 오픈AI와 제휴 강화로 MS의 빙(Bing)이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의 크롬과 진검승부를 펼칠 것이란 전망으로 주가가 뛰었다. MS는 2.36달러(0.98%) 오른 242.58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일제히 상승

반도체 종목들도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바클레이스가 미 반도체 업체들의 전망을 상향조정한 덕이다.

바클레이슨 AI 반도체에서 강점을 보이는 AMD, AI와 함께 그래픽반도체(GPU)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는 엔비디아,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기기 반도체의 강자 퀄컴 매수를 추천했다.

덕분에 AMD는 6.46달러(9.22%) 폭등한 76.53달러, 엔비디아는 13.54달러(7.59%) 급등한 191.93달러로 올라섰다.

퀄컴 역시 8.13달러(6.62%) 뛴 131.03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형은행들, 애플페이 대항마 결성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체이스 등 대형은행들이 다른 은행 네 곳과 손잡고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페이팔, 애플페이의 소매금융 진출에 대항할 것이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대형 은행들 주가를 끌어올렸다.

웰스파고는 2.5%, BOA는 1.4% 올랐고, JP모간은 1.6% 상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