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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설 연휴에도 김성태 수사 전력...'李 변호사비' 파악하나

檢, 설 연휴에도 김성태 수사 전력...'李 변호사비' 파악하나
8개월의 장기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2023.1.17/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2월 초 기소를 앞두고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의혹을 포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횡령·배임 등 6가지 혐의로 구속된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싱가포르 등으로 도피하다 8개월만인 이달 10일 태국 소재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게 붙잡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이를 매각·매입하면서 불법적인 자금 흐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4500억원 상당의 배임·횡령 △200억원 전환사채(CB)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640만 달러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3억여원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임직원들에게 PC 교체 등 증거인멸 교사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는 하지 않고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던 당시 적용한 혐의에서 변호사 대납 사건은 제외됐다. 이룰 두고 야권에서 강력한 비판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관련 추가적인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회장과 이 대표는 서로를 모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7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이 대표를) 모른다"며 "검찰에서 소명하겠다"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한국방송>(KBS)에 출연해 "(김 전 회장을) 만난 일도 없고, 본 일도 없다"면서도 "누군가 술 먹다가 (김 전 회장의) 전화를 바꿔줬다는 얘기가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술 먹고 전화하는일이 많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