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주요 대학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은 컴퓨터 관련 학과, 인문계열은 외국어 관련 학과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지역 10개 대학의 의학계열을 제외한 자연계열 선호학과를 분석한 결과 컴퓨터 관련 학과가 1위를 기록했다. 조사에 포함된 10개 대학은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이다.
자연계열은 2021학년도 기준으로 생명, 컴퓨터, 식품 관련 학과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2022학년도에는 인공지능(AI), 생명, 컴퓨터 관련 학과가, 2023학년도에는 컴퓨터 관련, 반도체 관련, 인공지능(AI) 관련 학과가 각각 1~3위에 올랐다.
이러한 자연계열 선호학과 추이에는 취업과 관련된 학과 특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취업에서 유리하고 정부 정책 대기업과 연계된 학과들의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인문계열에선 최근 3년 연속 외국어 관련 학과가 각 대학 내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다. 외국어 다음으로는 사회과학과 경영이 2,3위를 차지했다. 인문계열에서 외국어 관련 학과가 대학 내에서 높은 곳은 고려대 중어중문학과(1위)·독어독문학과(3위)가 있다.
또한 서강대 유럽문화학과(1위)·중어문학학과(2위), 중앙대 유럽문화학부(2위) 등이 있다.
임 대표는 "인문계열은 통합수능에서 이과 학생에게 불리한 점수를 받고,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 등 영향이 있어서 특정 학과에 집중하기 보다는 대학 브랜드 선호 현상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경영학과가 인기학과에 속하지만 외국어 관련 학과에 정시 선호도에서는 밀리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