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가 만든 얼음나무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한파가 몰아친 24일 강원 춘천시 의암호변에 있는 나무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2023.1.24 hak@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갑작스러운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며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참기 힘든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의 원인으로 시베리아에 쌓여 있던 강력한 냉기를 지목했다. 제트기류에 갇혀있던 북극의 차가운 공기가 갑자기 제트기류가 약해진 틈을 타 한반도를 덮치면서 15도 이상 수은주가 내려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전국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낮은 영하 23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가량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가 시베리아 상공에 갇혀있던 영하 40도 이하의 북극 한기가 강하게 밀려 내려오면서 하루 만에 기온이 15~20도가량 급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등 동북아 기온이 급락한 이유에 대해 "북극 5㎞ 상공에 머무는 영하 40도 이하 찬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러시아와 중국 등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서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몰고 온 이번 한파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영향을 줬으며,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의 최북단 헤이룽장성 모허시 기온이 22일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며 중국의 역대 최저기온 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도 일본 전국적으로 기온이 떨어져 24일부터 26일까지 10년에 한 번 정도 오는 한파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로 내려온 냉기의 여파로 북한 백두산 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41도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25일 오후부터 차차 누그러져 26일부터는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인 28일 전국이 다시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강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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