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 >

[fn마켓워치]유니슨캐피탈-MBK,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추진

주당 19만에 공개매수
창업자 최규옥 회장, 지분매각 후 2대주주로

[fn마켓워치]유니슨캐피탈-MBK,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추진

[파이낸셜뉴스]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가 손 잡고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추진한다. 주당 19만원에 공개매수다. 창업자인 최규옥 회장은 지분매각 후 2대주주로 남는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는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투자 목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를 통해서다.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 형식이다. 파이낸싱 파트너는 NH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9만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 간의 평균종가(거래량평균가중가격, VWAP) 13만5631원 또는 12만5948원)에 각각 40%와 51%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지난 20일 종가보다 17% 높으며, 52주 최고가인 16만2800원 대비 16% 높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현재 발행하고 있는 보통주식(1500만6672주) 및 미상환 전환사채가 전부 주식으로 전환되는 경우 새로 발행될 보통주식(56만9833주)을 합산한 주식수(총 1557만6505주, 잠재발행주식총수)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93만9469주),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소유 주식(294만3718주) 및 공개매수자가 전환사채 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취득하게 될 전환사채의 전환으로 발행될 주식(51만6315주)을 제외한 총 1117만7003주다.

매수 예정 수량은 최소 239만4782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15.4%)에서 최대 1117만7003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71.8%)까지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2월 24일(결제일 2월 28일)까지다. 회사의 잠재발행주식총수의 15.4%인 239만4782주 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게 되면 이번 공개매수는 성공하게 된다.

UCK 컨소시엄은 공개 매수 공고 이전인 지난 21일 최 회장 소유 보통주식 294만3718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약 18.9%) 중 144만2421주(잠재발행주식총수의 약 9.3%)를 공개 매수 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매수하기로 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 및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UCK 컨소시엄은 회사의 1대주주가 되고 최규옥 회장은 9.6%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 남게 된다.

UCK는 2012년에 설립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요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출자 받은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중견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기업가치를 개선하는 미드캡바이아웃에 특화됐다는 평가다. 공차, 메디트 등을 인수한 바 있다.

UCK는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정지 사태 발생 직후 부터 오스템임플란트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에게 회사의 거버넌스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권 인수를 제안하고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MBK 파트너스는 최근 ‘메디트’를 2.4조원에 인수하는 등 헬스케어와 덴탈 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MBK 파트너스의 풍부한 자금력과 중국과 일본은 물론 북미 등에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장기적인 성장을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할 때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모든 소액주주들에게 동일하게 제공하는 이례적인 사례다. 전체발행주식의 15.4%이상만 공개매수에 응하면 되기 때문에 공개매수의 성공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번 UCK 컨소시엄의 경영권 인수가 그동안 시장과 투자자들이 요구해 왔던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버넌스 개편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횡령사건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로 실망했던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성공적인 투자 회수와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은 과감한 결단으로 본인과 회사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묘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